#. 최근 미국 대학 농구 경기에서 농구화가 찢어지면서 팀의 주축인 선수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바로 그 농구화가 나이키라는 점이 오늘의 주제입니다. 참고로 이 사건 이후에 나이키 주식은 -1.5% 정도 하락했으나, 요즘 나스닥 워낙 좋아서 금방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Friday Sneakers #9 나이키 신발은 왜 찢어 졌을까?

 

   먼저, 이런 일이 나이키에게 처음은 아니다.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신발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처음은 아니라는 것이다.



#. 2015년 BMW 마라톤 대회에서 킵초게(KIPCHOGE) 선수의 마라톤화 깔창이 갑툭튀 되어 있다.



#. 신발이 찢어 지는 것도 괴로운데, 스케쳐스로 부터 이런 조롱까지 받아야 했다. 



   처음에 이 사태를 보고 나서, 처음 있는 일도 아닌 걸 이렇게 생각하다가. 왜 또 발생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왜냐하면, 처음이 아니니까 고치려고 노력했을 텐데 왜 또 문제가 터졌을까? 단순히 나이키의 생산 측면에서 문제인지 궁금했다. 앞의 에세이 에서도 말했듯이 신발 제조 산업은 재래식 산업이라서 수요가 있다고 해서 바로 원하는 양 만큼 생산을 할 수 없다. 생산 라인을 증설해야 경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다. 그래서 모든 스포츠 용품 브랜드는 4차 산업시대에  시장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 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스포츠 용품 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나이키의 얼굴에 스크래치 난 사연을 살펴보자.

 

   나이키 공급망 관리 체계

   나이키의 SCM(공급망 관리)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비용 절감과 본사 중심의 일괄된 통제 이다. 나이키는 직접 통제하는 아주 소수의 공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생산은 벤더를 통해서 생산된다. 소싱을 하는 공장은 기술개발과 프리미엄 제품을 담당하는 Developed Partner,(좋은 예로 한국의 태광이 있다.) 특정 제품의 대량 생산을 담당하는 Volume Producer로 나눠진다. 여기서 나이키는 기술 업무 관련 직원을 각 공장에 파견 보낸다. 그리고 공장과 함께 나이키가 원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하게 되고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면 왜 자이온 윌리엄스의 신발은 찢어졌을까? 프리미엄 제품 만드는 공장에서 만들었을 텐데 처참하게 찢어지고 말았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나이키의 문제부터 살펴보자.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생산이 비용적인 측면을 너무 강조한다는 점이다. 자선사업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기업으로서 해야 되는 당연한 행위 이지만, 비용에 중점을 두면 둘수록 품질에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OEM으로 생산하는 건 생산을 통한 수익과 위험 모두를 생산 업체한테 주는 것인데 이런 구조 속에서 비용이 중점이 되면 품질에 대한 리스크는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OEM 생산은 기본적으로 대규모 생산에 적합한 방법이다. 다르게 말하면, 생산 유연성이나 특정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자이온 윌리엄스가 신었던 신발은 PE (Player Exclusive)로 특별히 해당 대학의 라이벌 경기에 신을 수 있도록 해당 대학 고유의 색상으로 만들어서 지급했다. 기존에 출시되던 제품이므로 색상만 변경해서 급송으로 처리하면 1주일이면 되겠지만, 자재나 컬러 종류에 따라서 조금 더 걸릴 수 있다하지만, 생각보다 공장들이 단시간에 특정제품을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키 창립자 필나이츠의 자서전 슈독에서 보면, 나이키는 퓨처스(Futures)라는 공급 방식을 가지고 있다. 6-9개월 정도 전에 주문을 미리 받고 그 주문량만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1980년대 퓨처스 시스템은 재고나 재무 문제를 해결해주는 획기적인 방법이었고,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공장의 입장에서 보면 오랜 시간 동안 6-9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대규모 생산을 하던 회사가 전화 한 통 받고 신발 한 족 만들려고 하면 그렇게 쉽게 되지 않을 것이다. 즉, 원하는 스펙의 제품이 짜잔하고 나오는게 쉽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원자재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스펙 미달의 제품이 나올 확률이 아주 적지만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몸무게는 단지 거들 뿐

   나이키와는 별개로 자이온 윌리암스의 몸무게 때문에 그렇다는 의견에 대해서 확인해 보자. 자이온 윌리암스는 130kg으로 NBA 평균 103kg 보다 많은 편이다. 130kg이면 역대 NBA선수 중에서 몸무게로만 TOP 15에 오를 만한 무게 이다. 참고로 르브론이 113kg이다. 무게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면 그 무게에 맞는 신발을 준비하거나, 이 신발을 고집할 경우, 보강을 할 필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NIKE PG 2.5129,000원으로 낮은 가격대의 신발이라서 고가의 제품보다는 구조가 단순하고 생략되어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10여년간의 경량성이 강조된 농구화에 나타나는 문제가 자이온의 몸무게가 도화선이 되어 터진 것 같다.

 

    그럼 아디다스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아디다스도 기본적으로 OEM을 통해서 생산하는데, 공장을 대하는 방법이 나이키와는 다르다. 크게 2가지 부분에서 다른데, 하나는 공장과의 협업에 대한 접근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 생산이다. 나이키는 강하게 중앙에서 통제하기 때문에 각 공장마다 나이키 시스템을 사용해야 되는 반면, 아디다스는 본사 시스템 연결 문제만 없으면 각 공장의 특유의 시스템을 허용한다다른 하나로 지역 생산이다. 업계에서는 L4L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의 경우를 비춰보면 아디다스 제품에 대해서 한국에서 생산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거의 대부분이 동남아에서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 한다. L4L은 리드 타임이 짧지만 상대적으로 마진이 안 좋다. , 비용 중심의 나이키는 철저히 통제하는 방법이다. 반면 아디다스는 리드 타임에 무게를 두기 때문에 해당 사항에 대해서도 허용을 한다. 모든 제품을 할 수 는 없겠지만, 특히 의류의 경우에는 시장의 반응에 따라서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잇는 강점이 있다


 

#.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디다스도 최근에 농구화가 찢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나이키는 경쟁사로부터의 조롱보다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 처럼 보이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시적이라는 여론이 높지만 그래도 품질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한다. 앞으로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소량을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시장이 만들어 질텐데 그 시장(EX. 커스텀) 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금 한 템포 쉬어 가야한다. 근래 농구화의 트렌드에 따른 문제를 보완하고 개별 선수에 맞는 신발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생산의 방법에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방법 중, 무엇이 정답 이라고는 할 수 없을 거 같다. 하지만, 비용과 품질 간의 상관 관계, 그리고 소비자에게 제품이 전달되는 리드타임을 줄이는 것은 모든 스포츠 브랜드들이 풀어야 될 과제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SCM 비교 에세이

https://studylib.net/doc/8257531/comparison-supply-chain-management-practices-of-nike-and-ad

 

아디다스 SCM 관련 에세이

https://www.cheshnotes.com/supply-chain-management-at-adidas/

 

나이키 SCM 관련 에세이

https://www.ukessays.com/essays/marketing/supply-chain-strategic-management-for-nike-marketing-essay.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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