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neakers #11 2019년 나이키 전망 2부  

   3월 13일에 아디다스 2018년 실적 발표가 있었다면, 일주일 후인 3월 20일에는 나이키의 회계년도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다. (2019년 나이키 전망 1부 에서 나이키의 회계년도에 관련된 내용은 다뤄져 있으니 참고 바란다.) 아디다스와 마찬가지로 기존에 다루었던 2019년 전망 외에 보충해야 될 부분과 추가로 다뤄야 될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먼저, 2분기 발표 때와는 다르게 3분 실적 발표후에 나이키 주식은 -6.7% 폭락했다. 실적발표를 장이 끝나고 나서 했는데, 발표하자 마자 장외거래에서 일단 -4% 로 두들겨 맞았고, 거래 시작 후에는 넉다운이 되어서 -6.7%로 마감했다. 나스닥도 -2.5%의 조정을 받았는데 그 여파까지 해서 원투 스트레이트를 맞은 격이 되었다. 여기에서 대해서 아주 개인적으로 불만이 많으나, 그건 개인 감정이니 술자리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3가지 렌즈 시장, 제품, 소비자  

   시장에서는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매출에서 디지털이 $1B (약 1조원) 을 돌파한 첫번째 분기라는 점이다. 3분기 매출 $9.6B (약 10조원) 에서 약 10% 이상의 매출이 디지털에서 나온 것이다. 3분기 전체 성장이 +7%인데, 디지털 성장이 +36%라고 하니 나이키는 진정으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다른 자료를 조금 찾아 볼 필요가 있지만, 30년 이상된 단일 브랜드에서 일정 규모 이상 되는 기업의 디지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넘는 기업이 얼마나 될까?)

 

    더 주목할 부분은 APP에 대한 성과를 보여준 부분이다. 나이키에는 다양한 APP이 있지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알려진 건 NIKE+ APP, SNKRS APP 2가지 이다. 먼저, NIKE+ APP을 사용하는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고객보다 40% 이상 매출을 발생한다고 한다. 다음이 더 주목해야 될 부분이다. SNKRS APP에서는 17개 제품 중 20개를 완판 시켰으며, AJ11 콩코드 발매시에는 초당 300건의 거래가 발생했다고 한다. 초당 300건! 이게 의미하는 건 SNKRS APP이 단지 전시용이 아니라 엄청난 규모의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그 기반을 바탕으로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기에 대단한 것이다. 이전에 말한 NIKE STASH를 우리도 곧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좋은 소식들이 많았지만, 북미 시장에서의 부진이 모든 긍정적인 요인들을 희석시키고 주식을 폭락하게 만들었다. 전년대비 +7% 성장했으나, 작년이 그 전년대비해서 -6% 였기 때문에 올해의 +7%는 매출이 제작년 수준에 그쳤다고 보는 것 같다. 아마 +8-9% 정도의 성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많은 해석을 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넘어가겠다.

 

자동으로 끈을 조이는 AUTO RACING를 도입한 2번째 신발 NIKE ADAPT BB
여성만을 위한 스니커즈 NIKE AIR MAX DIA

   제품에서는 새로운 에어 맥스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자동으로 끈을 묶어주는 기술을 도입한 ADAPT BB와 여성에 특화된 신발인 AIR MAX DIA에 조금 더 비중있게 다루어졌다. 그리고 앞으로는 $100 가격대의 제품에 집중개발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했는데, 이 부분은 조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나이키 신발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건 맞는데, $100 라는 가격대가 한국에서는 조금 어중간 할 것 같다. 북미 시장에서는 아디다스를 제외한 경쟁자인 서코니, 브룩스, 스케쳐스 등이 $100 포지션의 강자라서 이 부분에 대한 공략이 필요하지만, 한국의 경우 휠라의 성공으로 인해 저가대가 69,000원 ($60)에 형성되어 있어서 10만원 정도의 신발이 그렇게 핫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근에 나온 AIR MAX AXIS나 ZOOM 2K 같은 신발은 반응이 좋았지만 다르게 말하면 그 제품들 말고는 그 가격대에 매력적인 신발이 없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새로운 멤버십에 관한 부분이다.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멤버들에 대해서 새로운 리워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는데, 정확하게 어떻게 구현되는 지는 모르겠다. 아디다스도 APP, 멤버십 이 2가지를 강조했듯이, APP, 멤버십 전략은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인다. 사실 나이키의 디지털화에 대해서 한국에서는 경험이 쉽지 않다. APP도 안되고 멤버십도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정말 아쉬운 것 같다.

 

   나이키의 바람은 계속된다

   그 외에도 의류나 여성 소비자에 대한 공략에 관한 부분이 있었으나, 크게 주목할 부분은 아니라서 이번 전망에서는 생략했다. 정리하자면 북미 지역 매출이 생각보다 적게 나와서 부침을 겪은 3분기 실적발표였다. 하지만, 디지털로 변화하는 속도나 끈임없이 나오는 혁신적인 제품은 나이키의 미래를 밝힐 것이다. 당분간은 나이키가 주도권을 가지고 갈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FY19 Q3 실적 공시자료 

https://investors.nike.com/investors/news-events-and-reports/?toggle=events

 

2019년 나이키 전망 1부

https://logangarage.tistory.com/6?category=849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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