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neakers #18 미중 무역분쟁이 스니커즈 시장에 미치는 영향

   세계 경제에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협상이 최대의 화두다. 글을 쓰는 오늘 (14) 미중 무역 협상 결렬로 인해서 다우지수는 600포인트 넘게 빠지고 나스닥은 260포인트 정도 빠졌다. 미국에 수입되는 중국 제품에 대해서 25% 추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서 나이키 -1.7% 아디다스 -3.5% 언더아머 -3.6% 스케쳐스 -6.4% 풋락커 -2.8%, 스니커즈 업계도 이 폭탄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먼저,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보면 중국에서의 매출이 전체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내외이지만, 제품 공급에 있어서는 나이키는 23% 아디다스는 19%로 나이키가 조금 더 불리한 입장으로 보이지만, 매출 규모가 2배 정도 더 큰 나이키 입장에서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미국 내수 시장이 매출에서 절대적인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언더아머, 스케쳐스 와 같은 브랜드들은 이 여파에 휩쓸려 고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돈인데, 살 수 있는 스니커즈가 줄어든다

    관세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자. 미국 현지 기준으로, 소비자가 150불 정도 하는 나이키 제품이 206불 정도로 오를 것으로 보이며, 130불 농구화는 180불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국의 예를 들면, 나이키 에픽 리액트 플라이니트2 (NIKE EPIC REACT FLYKNIT2) 16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232,000원 판매를 하는 것이며, 209,000원에 판매되는 에어맥스 97 (AIR MAX 97) 287,000원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아디다스 이지 부스트 (YEEZY BOOST) 는 왠만한 명품 스니커즈의 가격에 맞먹게 될 것이다. 에어맥스 97을 거의 30만원을 줘야 한다고 상상하면 참 많은 것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니커즈 시장의 위축    

   먼저, 저런 가격 상승을 받아들여야 하는 미국의 경우, 전체적인 스포츠 시장이 위축 될 것으로 판단된다. 가격 상승으로 적은 수량을 팔아도 매출이 규모는 유지할 수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득대비 스니커즈 비용이 상승함으로써 이전 보다 구매 자체를 꺼려할 수 있는 여파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저소득 계층에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이며, 신발을 꾸준하게 사야 하는 가족 소비자의 경우 키즈 스니커즈의 지출 확대로 성인의 스니커즈 지출이 줄어들 개연성이 있다. 다음으로는 다국적기업인 나이키 같은 경우에는 미국 시장의 수익성 악화로 해외 시장에서 더 공격적으로 매출을 올려야 하고 미국 국내와 가격을 어느 정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해외도 가격 상승의 여지가 있다.

   

   공급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이런 사태를 예측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제품을 공급 받을 수 있는 공장을 다각화 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최대 수혜를 받는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베트남에는 작년부터 주문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베트남은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보여지는데, 왜냐하면 지금이 중국을 보완해서 세계의 안정적인 공급처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의류에는 캄보디아 같은 곳이 의류 생산에 있어서는 후발 국가 이지만 인프라 투자만 갖추어 지면 기회라고 보여지며, 개인적으로는 인도도 의류에 있어서는 잠재력이 있어 보인다.

   

   그 외에는 각 브랜드의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플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팩토리가 기존에는 시장에 제품을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것에 촛점을 맞췄자면, 이제는 공급측면에서도 일정 부분 보완을 할 수 있어야 된다는 패러다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아디다스의 미국 스마트 팩토리의 경우에도 현재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빠르게 공급하는 것에 촛점을 맞췄지만, 지금이 미국 내로 수입하는 제품이 비싸진다면 스마트 팩토리에서 얼마나 생산을 해주냐가 미국내 비즈니스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라인을 증설하기 보다 각 주요 거점 도시의 생산을 커버해줄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로 전개한다면, 속도와 공급 모두 브랜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찌 되었든 이번을 계기로 나이키와 아디다스와 같이 세계적인 브랜드는 제품 공급에 있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한 번 더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 기사의 아래쪽을 참조

https://www.bizjournals.com/portland/news/2019/05/14/trumps-threatened-tariffs-could-slam-portlands.html?ana=yahoo&yptr=ya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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